하이컨시 Tech사업부 개발실장
최병권님과의 인터뷰입니다.
“개발 커리어의 첫 시작, 그리고 성장과 도전”
23년 개발 커리어에서 첫 시작은 어땠나요?(어떤 성장과 도전 )
IT 커리어의 첫 시작은 ‘시스템 엔지니어’였어요. 시스템 업무 특성상 한 번 세팅하고 나면 신경쓸만한 부분이 없어 다른 IT 분야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공부할 수 있었어요. 눈에 들어온 분야가 ‘개발’이었죠. “개발은 어떻게 하는지”, “데이터베이스는 어떤 방식으로 구축되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시기였어요. 당시, 근무한 조직은 작은 규모여서 업무량은 많은데 개발자가 3명밖에 없었어요. 커리어 전환할 수 있는 기회였죠. 그때가 개발 커리어의 첫발을 내딛은 셈이 됐네요.
저는 ‘교육 도메인’에 관심이 많았어요. 과거에는 스승이 제자에게 전수해주는 ‘도제식 교육’이죠. 제가 생각한 건 “잘 짜여진 커리큘럼과 학습과 반복을 통해 트레이닝을 받으면 훌륭한 아웃풋이 나올 수 있다.”라는 교육 시스템이었어요. 이게 진정한 교육 시스템이 아닐까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내가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 보고 싶다라는 ‘열망’이 강했어요. 이후 메가스터디, SK 컴즈, 이투스 교육을 거쳐 E-Learning 서비스를 개발했죠.
한 회사의 구성원, 조직장, 관리자의 역할로 넘어오면서 기술,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나갔어요. 계속해서 고민 중인 게 구성원이 성장할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예요. “우리 구성원이 빠른 아웃풋을 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어요. 지금처럼 목표를 관리하는 제도인 MBO나 조직의 목표와 결과를 정의하는 OKR(Objective Key Results) 이런 평가 시스템이 없었을 때 조직원 대상으로 설문을 하거나 분기별 연도별 ‘나의 성장 계획서’를 받아 봤어요.
구성원의 니즈와 역량을 파악하고 함께 성장해나가는 점에서 ‘시간 활용방법’, ‘스트레스 관리’, ‘건강 관리’ 등 여러 방법을 익혀 조직원이 원하는 목표에 빨리 다가갈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스스로 판단한 우선 순위에 따라 성과를 낼 수 있다라는 게 ‘구성원의 성장’으로 봅니다. 그 결과가 혼자가 아닌 함께라면 더 좋겠죠.
“바닥부터 빌드업하고, 모든 구성원이 성취감을 느끼며, 성장하는 하이컨시”
하이컨시로 입사한 계기는? 현재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요?
‘교육 도메인 서비스’에서 모든 것을 해본 것 같아요. 제가 가진 개발 기술 스펙과 외적인 다른 능력으로 시너지 낼 수 있는 일이 뭐가 없을까 고민했어요. 스타트업만의 ‘역동성’, 바닥부터 시작하는 ‘빌드업’,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성취감’, 구성원과 함께하는 ‘성장’. 이런 부분이 하이컨시에 입사한 이유가 됐네요. 개발적인 부분뿐 아니라 좋은 개발 문화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저의 능력을 회사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준 것 같아요.
23년 개발 커리어를 이어오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라는 거예요. 저는 구성원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웃풋을 잘 낼 수 있으면 나머지는 중요한 게 아니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어떤 환경을 조성해주면 구성원이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많이 했어요. 최신 개발 기술을 내돈내산으로 연습할 때 제약이 많죠. 회사에서 외부 요소는 제거해주고, 개발자는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을 제공해주려고 힘쓰고 있어요.
현재 하이컨시 개발조직은 ‘초창기’에서 ‘성장기’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어요. 초기 기술 스텍을 선정하고 아키텍처 전략수립이나 개발문화 정착을 구성원과 같이 해나가고 있죠. 기술조직 리더로서 업무뿐 아니라 비즈니스와 기술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술전략과 로드맵이 회사의 전략과 align 되도록 주력하고 있어요.
개발실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개발실 조직 인원은 20명 정도 돼요. 백엔드, 프론트엔드, 모바일, 인프라 팀으로 나눌 수 있어요. 현재도 지속적으로 채용중에 있어요. 규모는 점점 더 커질 예정에 있죠. 개발실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데이터 엔지니어, 인프라스트럭쳐, 정보 보안 엔지니어와 함께 하고 있죠.
백엔드 팀은 제품 기반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고,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프론트엔드 팀은 사용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선해요. 사용자 중심의 피드백을 반영해 만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어요. 모바일 팀은 하이컨시의 모바일 플랫폼을 전담 개발하죠. 서비스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인프라 팀은 AWS의 다양한 서비스와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구축을 최우선해요. 소프트웨어 제품을 신속하게 사용자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로 몰두하고 있어요.
개발실은 경험 많은 각 팀의 리더와 열정 넘치는 구성원이 아이디어와 문제를 공유하며 능동적으로 일하고 있어어요. 개발실 외부의 PM,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군과 협업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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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하이컨시 팀 문화”
팀 문화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개발실은 어떻게 일하고 있나요?
우리는 하이컨시를 스타트업으로 정의하고 있어요. “기록한 모든 정보와 잦은 대화와 의견을 서로 공유하자.”, “불평할 시간에 향상된 피드백을 동료에게 제공하자.”, “빨리 실패하고 점진적인 개발을 함께 하자.” 개발실은 세 가지의 팀 문화를 지향해요. 폭발적인 성장을 앞둔 하이컨시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Fast Fail’이에요. 실패는 목표로 도달하기위해 무조건 거쳐야 하는 학습 과정이라고 여기고 있어요.
먼저 실패의 과정에 대해 서로를 비난하지 않는 거죠. 새로운 것을 함께 배우고 공유한다는 점이 중요해요. 점진적인 성장이 우리가 꿈꾸는 방식이죠. 스타트업 조직이라면 저는 ‘왜’라는 질문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좀 더 확장하면 사물에 대한 호기심인 것 같아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여러 가지를 실행에 옮겨보고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봐요. 그런 유의 조직원이라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거라는 믿음이 있죠.
한 가지 더 강조하자면 일하는 방식이에요. 최소 기능 제품(MVP)관점에서 표현할 수 있는 ‘기획’으로 시작해서 사용자 경험을 헤치지 않는 ‘디자인’을 거쳐 효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개발’까지의 과정이 우리가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업무를 수행하는 방법이죠. 결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타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어요.
개발실 조직은 개별 목표를 향해 세분화 돼 업무를 수행해요. 장애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 협력하고 있어요. 서비스 장애는 언제든 발생 할 수 있어요. 장애 발생 시 일련의 프로세스로 즉각 대응을 하며, 문제를 해결해나가죠. 서비스는 커지고, 도메인은 세세하게 나눠지더라도 사용자 경험을 빠르게 복구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어요. 우리는 좋은 조직 문화를 더 성장시키고 유지할 수 있게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어 나가요. 문화는 누군가 정해서 되는 것은 아니에요. 모든 구성원이 자유롭게 새로운 제안을 할 수 있다면 계속 변화할 수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비전은 “이루고자하는 바람직한 미래의 모습을 담아야 한다.”예요. 조직원과 함께 도전할 과제이죠. 각 분야의 최고가 되고자 노력하는 부분도 필요하나 개발 문화 역시 나은 방향을 추구해야 해요. 구성원간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고 발전하는 모습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 비전은 “Google, Amazon, Microsoft 같은 Global IT 기업의 인재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개발조직이 되자! “예요. 최고의 인재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놀이터가 되는 게 어려울 수 있지만 불가능한 현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러한 노력은 최고의 개발 문화를 가지고 있는 Tech 기반 회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거예요. 개발실 문화와 일하는 방식이 궁금하다면 ‘개발실 소개 페이지’로 방문해보면 좋겠네요.
“나와 동료”
개인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요?
운동이죠. 개발 ‘라떼’지만 주 7일 근무, 새벽 4시에 퇴근하던 때가 있었어요. 신혼이었는데 말이죠. 업무량과 근무 시간은 7개월 간 지속됐었죠. 번아웃은 아니지만 도망은 가고 싶었어요. 아침에 일어나 출근할 때 교통사고가 나서 딱 일주일만 쉬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죠. 힘든 시기를 운동으로 이겨냈던 것 같아요. 저는 격렬하게 몸을 쓰며, 축구를 했어요. 당시에 업무적으로 힘들었다가도 볼만 차면 잡생각을 떨쳐낼 수 있었죠. 야구, 다이빙, 등산 같은 다양한 운동을 즐겼어요. 무엇이든 집중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게 체력을 기르는 거예요. 요즘은 골프를 해요. 기초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운동은 필수죠. 주니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업무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취미를 한 가지씩 가졌으면 좋겠어요. 운동은 아니더라도 말이죠.
어떤 동료와 일하고 싶으세요?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동료와 일하고 싶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자발적이고 솔직한 사람이에요. 자신이 경험한 것을 공유하고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는 거죠. 같이 해결하는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동료가 최고라고 생각해요. 어떤 문제에 봉착 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역시 동료예요. 이미 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주변에 많기 때문에 그들을 잘 활용하는 것도 개발자의 기술 중 하나가 아닐까. 그렇게 봐요.
주니어는 한 분야를 깊게 아는 스페셜 리스트가 되는 게 좋겠죠. 처음부터 얇고 넓게 아는 제너럴 리스트일 경우 개발자보다 다른 길을 가는 게 맞지 않을까요? 처음에는 한 분야의 스페셜 리스트가 우선이라고 봐요. 백엔드 엔지니어라면 주가 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깊게 공부해야 돼요. 하이컨시의 주니어는 자바겠죠. 아마 대부분의 주니어 개발자는 1-2년 정도 헤맬거예요. 2년차에서 길게 6년차까지 호기심이 폭발할 때죠. 그때 뭐든 게 눈에 보이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업무적인 스킬이 올라와요. 이때 깊이있게 쌓기 위해 10년차까지 호기심과 성장을 멈추지 않는 거예요.
시니어는 그에 맞는 책임감이 있으면 좋겠어요. 시니어라면 개발의 숙련도를 갖추는 게 당연하지만 업무를 책임지고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어야 돼요. 예를 들면 제가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 제 버디는 마스터분이었어요. 그는 입수전 날씨, 파도의 높이, 수온 등 전체적인 환경을 체크해줬어요. 본인과 동료인 저의 안전에 책임을 다하시는 모습이었어요. 조직에서 시니어의 역할은 책임감있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요. 물론 저도 결과를 책임지는 리더로서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